유 영준 원장, 성형외과전문의, 의학박사    

제거하기 힘드니 재배치 

나이와 별 상관이 없으면서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해주는 몇가지 요소 중에 눈밑 지방만큼 강력한 원인도 드물다. 눈밑 지방은 그 뿐만 아니라 피곤해 보이게 하고 고집스러워 보이게도 하니 미적 기준에서는 거의 절대악에 가깝다. 하안검 수술로 불리우는 전통적인 수술이 유일한 해결책이었으나 흉터가 보일 수 있고 눈꺼풀이 뒤집어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는데다 회복시간이 1-2주 이상 걸리는 수술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 보니 큰 거부감없이 시행되어 온 역사가 깊은 수술이다.

 결막을 통한 지방제거술이 도입된 시기는 20여년 전이고 필자는 기본 수술 테크닉에 절개와 출혈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적절한 양의 지방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하였다. 바이폴라 서지트론 이라는 기구는 칼이나 가위를 쓰지 않고 결막을 절개하며 지방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지혈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진 기구로서 출혈로 인한 멍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후 수술 전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학회에 발표하고 논문 발표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수술 테크닉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30분 내외의 짧은 수술 시간으로 눈밑의 불룩한 지방을 제거하여 자연적인 애교살이 드러나게 함으로서 수술한 티는 전혀 나지 않으면서도 피곤한 인상을 없애고 고집스러워 보이는 분위기를 개선하며 젊고 활기차 보이는 인상과 함께 귀여워 보이는 느낌까지 주게 되는 수술이 완성되었다.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은 단순하리라 생각되지만 눈밑 지방의 구성이 부위별로 다양하고 특히 내측 지방이라 불리우는 지방은 깊게 위치하여 누운 상태에서는 구분이 힘들고 큰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수술자에게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다. 그런 이유로 지방제거를 기피하는 수술자가 늘어나고 우회적이고 변칙적인 수술법이 횡행하게 되었는데 바로 지방재배치라는 수술명으로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못하고) 눈밑에 지방을 넓게 펴주는 수술이다. 튀어나온 지방으로 인해 상재적으로 꺼져 보이는 아랫부분을 지방으로 메워주는 방법인데 눈밑이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변해서 무표정하고 평평한 얼굴이 된다. 취향은 제각각 다를 수 있지만 입체적이고 또렷해 보이는 눈매와는 거리가 많은 수술이다.

닥터본성형외과 원장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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