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수술후 부작용이란 가급적 멀리하고 싶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부작용은 드물고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지만 일단 발생하면 서로에게 주어지는 힘든 시간을 피할 수 없다.

수술후 부작용은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할 수 있고 원인 파악이 힘들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술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저급한 수술 방법을 피할 수 있다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최신 수술법이나 새로운 재료를 선호하는 성형외과의 특성상 충분히 검증받지 않은 방법과 재료가 횡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광고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수술법이 대세인 것처럼 인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에 등재되어 있지 않거나 10-20년 이상 별 문제없이 사용되어 온 재료나 수술 방법이 아니라면 수술 받으면 안된다. 허접한 논문 한 두건 발표했다고 마치 검증된 수술법이나 재료인 것처럼 광고하고 수술하는 행위가 먼저 사라져야 하지만 환자들도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수술후 발생했던 수많은 부작용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엄격한 기준으로 수술 방법과 재료를 결정해야 한다. 손쉬운 방법과 값싼 재료가 좋은 결과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환자도, 의사도 하지 말아야 하며 훨씬 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성형 수술을 전자 제품이나 배달 음식처럼 생각해서 값싸고 잘하는 곳을 찾는 오늘날의 세태는 부작용을 양산한다. 값싼 맛집이 광고를 통해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가 금방 문닫는 이유는 저급한 재료와 깊이 없는 맛 때문인 것처럼 적절치 않은 재료는 부작용을 낳고 검증 안된 술기로는 재수술을 피할 수 없다.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대개의 경우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없다. 음식점도 그렇고 병원은 더 그렇다. 그런 음식점은 다시 안가면 되지만 저급 병원에서 수술 받으면 싫어도 자주 가야한다.

부작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