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성형외과의원 원장 성형외과전문의 송인국 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성형수술중 이마성형을 가장 많이 하다 보니, 다른 병원에서 이마에 시술이나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 재수술 상담을 위해 저희 병원을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는 아무 문제없이 단지 모양개선만을 위해 재수술 상담을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재수술 상담을 오시는 분들의 상당수는 이마성형후 갑작스레 문제가 발생하여 내원하시는 경우입니다. 수술받으셨던 병원을 일차 들르셨다 오시는 경우도 있고, 이전에 수술한 병원이 없어져서 저희병원으로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케이스는 실리콘 이마성형후 몇 년 지나 수술부위에 갑작스레 발생한 혈종입니다. (실리콘 이마성형을 받으신 모든 분들께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동료전문의님들이나 독자분들은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문제 없이 잘 지내시는 분들의 경우는 당연히 재상담을 위해 저희병원으로 방문하지 않으시겠지요) 갑작스럽게 실리콘 이마보형물 주위가 부어오르며 뭔가 액체가 차 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임상적으로는 수술부위에 피가 고여 있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원인은 다양해서, 아무 이유 없이 어느날 갑자기 차올랐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주사 시술후에 생겼다는 분도 있고, 뭔가에 부딪힌 후에 생겼다는 경우도 있는데,이런 경우에는 일단은 보형물 제거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양이 미미한 경우에는 주사기로 고인 피를 어느정도 제거하고 압박 붕대로 압박하면 해결이 되기도 합니다만, 저의 치료경험상 주사를 이용한 혈종 제거만으로는 만족스럽게 해결된 경우가 드물고, 저희 병원으로 찾아주신 환자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런식으로 몇 번 제거를 했지만 계속 재발하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런 경우, 환자분들께 두세가지 정도 치료 방법을 제안 드리는 편인데, 한가지는 고여 있는 혈종 및 실리콘 보형물과 그 주변에 생성된 피막 조직 등을 제거만 하는 방법이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제거하면서 메틸본드(Methylmethacrylate) 를 이용해 재수술을 동시에 하거나 제거후 몇 달 지나 재수술을 하는 방법 등을 말씀드립니다.
제거만 하는 경우는 어떻게 보면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대부분은 원래 자기 이마가 만족스럽지 않아 이마성형을 하셨던 케이스라, 단순 제거후 다시 원래처럼 납작해진 이마로 돌아가는 것은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보니, 처음 수술받으신 병원 외에 저희 병원까지 오셨던 분들은 대개는 제거하며 동시에 재수술을 받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재수술은 이전 수술로 인한 변화 정도와 현재 상태를 세밀히 판단하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재수술 상담을 오시는 경우에는 3차원 얼굴뼈 CT를 촬영해서 가져오시도록 권장드리고 있는데, CT촬영을 이용하면 현재 실리콘 보형물의 위치, 어느정도 비뚤어져 있는지, 주변 조직으로 어떤 변화가 어느정도 생겨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재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기존 흉터를 이용해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기존 흉터가 적절치 않은 경우에는 따로 부분절개를 이용해 수술합니다만, 실리콘이 많이 비뚤어져 있거나, 오래전 실리콘 보형물을 사용해 실리콘 주변의 변화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두피 관상절개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재수술에는 꼭 수술계획 전 상담이 필요합니다.
단순 제거수술이나 제거후 재수술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는 처음수술보다 붓기나 멍이 덜한 편이라서, 물론 수술범위나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붓기나 멍이 빠지고 일상생활로 복귀는 빠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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